1호선의 시작, 서울 지하철의 역사 그 자체
서울 지하철 1호선은 우리나라 최초로 개통된 도시 철도예요.
1974년, 아직 서울의 빌딩숲이 빽빽하지 않았던 시절에 문을 연 이 노선은, 그야말로 ‘서울 교통 혁명’의 시작이었죠.
그 당시엔 버스가 전부였던 대중교통 시스템 속에서 1호선은 ‘지하로 움직이는 기차’라는 말로 사람들에게 신기함과 기대감을 동시에 안겨줬어요.
지금은 너무 당연하게 느껴지는 환승 시스템, 전철 시간표, 막차 시간, 플랫폼 안내방송까지도 다 이 1호선이 원조입니다.
🗺️ 어디서 어디까지? 1호선 노선 정리
1호선은 정말 길어요. 서울 도심부터 시작해서 북쪽은 의정부, 동두천, 연천, 남쪽으로는 수원, 평택, 천안, 신창까지 이어지죠.
서울 주요 도심구간: 서울역, 시청, 종로, 동대문, 청량리 등
북쪽 연장: 광운대–창동–의정부–동두천–연천
남쪽 연장: 금천구청–안양–수원–오산–평택–천안–신창
중간중간에 급행열차와 일반열차가 번갈아 다니기 때문에, 타는 열차에 따라 이동시간이 크게 달라져요. 종점에서 종점까지 가려면 거의 3시간도 넘게 걸립니다.
이 정도면 단순한 ‘지하철’이라기보다 ‘소도시 기차’에 가깝죠.
🧭 이 노선, 왜 특별할까?
1호선은 서울을 가로지르기도 하지만, 동시에 여러 역사적 장소와 생활 중심지를 잇고 있어요.
서울역: 기차, 공항철도, 광역버스까지 모두 연결되는 핵심 허브
종로 일대: 고궁과 박물관, 전통시장과 현대적 거리가 공존하는 구간
청량리: 동서울의 중심, 각종 시외버스 환승도 가능
수원·천안: 수도권과 지방의 경계를 연결해주는 생활 이동선
게다가 노선에 따라 지상도 달리고 지하도 달리죠.
서울 도심에선 깔끔한 지하 구간이지만, 외곽으로 나가면 탁 트인 시야를 볼 수 있는 지상 철도로 변신해요.
창밖 풍경이 계속 바뀌는 점도 1호선만의 매력 중 하나예요.
⏱️ 자주 바뀌는 열차 패턴, 헷갈리지 말자!
1호선은 운영 주체가 ‘서울 지하철’과 ‘코레일’로 나뉘어요.
그래서 열차 이름도, 정차역도 조금씩 달라요.
일반열차: 모든 역에 정차, 타기 편하지만 이동 시간은 다소 길어요.
급행열차: 중간 정차역 생략, 서울–수원 혹은 서울–천안까지 훨씬 빠르게 이동 가능!
서울 도심만 오갈 땐 큰 차이가 없지만, 장거리 이동을 계획하고 있다면 반드시 열차 종류를 잘 보고 타야 해요. 간혹 급행인 줄 알고 타면 원하는 역을 ‘훅’ 지나쳐버리는 경우도 있거든요.
🧳 1호선에서 만나는 사람들
1호선은 하루 이용객 수만 해도 어마어마해요.
그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고, 서로 다른 이야기들이 지나갑니다.
이른 아침 출근하는 직장인
대학 가는 청춘들
전통시장 가는 어르신들
등산복을 입고 등산 가는 분들
캐리어 끌고 공항 가는 여행객
다른 지하철 노선보다 ‘인생의 풍경’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곳, 그게 바로 1호선이에요.
빠르게 이동하는 수단이자, 우리가 사는 도시의 단면을 마주할 수 있는 작은 창문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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